"계산행려도(溪山行旅圖)"
제작 배경
'계산행려도(溪山行旅圖)'은 북송(北宋) 시대, 범관(范寬)이라는 작가에 의해 제작된 작품이다. 범관은 섬서성의 관중 지역 출신으로, 산수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화가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고향의 웅장하고 험준한 산을 중심으로 그려진 것이 특징이다. '계산행려도'는 범관이 자연을 관찰하고 경험한 대자연의 강력한 기운을 표현한 작품으로, 송대 북방의 산세와 풍경을 그린 대표적인 예이다. 이 작품은 특히 산의 웅장함과 그 속에 흐르는 인적 활동을 묘사하여 그 당시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기록으로 평가된다.
작품 정보
• 제목(Title): <계산행려도(溪山行旅圖)>
• 작가(Artist): 범관(范寬, Fan Kuan)
• 호(Art Name): 범관(范寬)
• 주제(Theme): 산과 여행의 풍경, 인간과 자연의 조화
• 소재(Subject): 북송 시대의 산수 풍경, 여행자와 짐을 실은 노새들
• 표현 기법(Expression Method): 견본담채(絹本淡彩)
• 재료(Materials): 비단(絹), 먹물(墨)
• 도구(Tools): 붓(筆)
• 크기(Size): 103.3 x 206.3 cm
• 제작 시기(Production Period): 북송 시대 (10세기 후반~11세기 초)
• 제작 지역(Place of Creation): 중국, 섬서성
• 지역 구분(Cultural Region): 중국 북방
• 소장처(Collection): 타이완 고궁박물관
화면 구성
'계산행려도'의 화면은 웅장한 산봉우리들이 배경을 차지하며, 그 사이로 여행자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산은 중첩되어 펼쳐져 있으며, 폭포가 산 중턱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장엄하고도 역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기슭에는 기이한 바위들이 흩어져 있으며, 그 사이로 정자와 누각이 보인다. 이 모든 구성은 북송 시대 산수화의 특성을 잘 반영하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강렬하게 드러낸다. 작품 내의 여행자와 짐을 실은 노새는 인간의 작은 존재감을 강조하며, 그에 비해 거대한 산의 위엄과 대자연의 강력한 기운을 더욱 부각시킨다.
표현 기법
범관은 '계산행려도'에서 강력하고 묵직한 필법으로 산과 바위의 질감을 표현했다. 그의 기법 중 하나인 우점준(雨點皴)으로, 점을 쌓아가며 묘사하는, 굳고 무겁게 바위를 표현하는 기법을 사용하여, 산과 바위의 울퉁불퉁한 표면과 깊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이 기법은 중국의 황토절벽의 느낌을 표현하기에 알맞은 방법이다. 깊고 넓은 미감을 주기 위해 짙은 먹색을 주로 사용하여 밤에 산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평가
'계산행려도'는 범관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히며, 중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범관은 이 작품을 통해 자연을 표현할 때 강력한 기운과 세밀한 묘사를 동시에 구현하며, 북송 시대의 산수화를 대표하는 화가로 자리잡았다. 이 작품에 대한 평가도 매우 높으며, 명대 서화가 동기창(董其昌)은 이를 "송대 화가 중 첫 번째"로 칭송하기도 했다. 현대 화가인 서비홍(徐悲鸿)도 이 작품을 감동적으로 평가하며, 그 위엄 있는 대기와 고요한 미감을 겸비한 걸작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이 작품은 이후의 산수화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에도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참고 문헌
미술백과, "계산행려도"